고양 원각사 신중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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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양 원각사 신중도(高揚 圓覺寺 神衆圖)는 경기도 고양시 원각사에 있는 신중도로, 2014년 5월 9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84호로 지정되었습니다.
신중도의 의미와 특징:

• 신중도는 대승불교에서 호법선신(護法善神)으로 봉안되어 신앙의 대상이 된 신중(神衆)을 그린 그림입니다.
• 원각사 신중도는 1778년(정조 2)에 제작되었으며, 화승 포관(抱冠)을 비롯하여 성잠(性岑), 수엽(守曄), 서인(瑞印), 행징(幸澄) 등이 함께 조성하였습니다.
• 구름으로 상하 2단으로 분리하여, 상단에는 제석천(帝釋天)을 중심으로 좌우에 천부중(天部衆)을, 하단에는 위태천(韋駄天)과 천룡팔부(天龍八部)를 배치하였습니다.
• 제석천은 꽃을 받쳐 들고 정면을 바라보고 있으며, 그 주위로 일월천자, 보살, 천인, 동자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.
• 위태천은 새 날개 모양의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채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있으며, 좌우에는 원유관을 쓴 인물, 용, 야차, 가루다 등이 표현되어 있습니다.

• 18세기 전반에는 제석천도와 천룡도가 따로 제작되었으나, 18세기 중반 이후에는 한 화면에 상하 2단 구도로 제작되기 시작하였습니다. 원각사 신중도는 이러한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입니다.
• 화기(畵記)에는 조성 장소와 봉안 사찰 등이 적혀 있지 않지만, 수화승인 포관이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것을 볼 때, 경상도 지역의 사찰에 봉안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.
• 포관은 18세기 중반에 활동한 불화승으로, 청도 운문사 비로자나삼신불회도(1755),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삼장보살도(1755), 경주 불국사 대웅전 사천왕벽화(1769) 등을 제작했습니다.

• 원각사 신중도는 조선 후기 18세기에 제작된 신중도 가운데 이른 시기에 속하며, 인물들의 자연스러운 신체 비례와 원만한 상호, 정연한 배치 등 구성이 뛰어나고 인물 표현과 채색이 우수합니다.
• 19세기 유행하게 되는 다양한 신중도의 전형이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.

• 원각사는 보물 4점과 유형문화재 12점을 비롯하여 2,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'문화유산도량'입니다.
• 원각사에서는 소장 성보를 공개·전시하는 특별 전시회를 열기도 합니다.